대전교사 '정서학대' 의견 세이브더칠드런…"규정대로 조사"
입력: 2023.09.13 09:52 / 수정: 2023.09.13 09:52
학부모 악성 민원 등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40대 여교사 운구차량이 9일 근무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유족이 운구차량에서 영정사진을 내려 들고 평소 제자들을 가르치던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3.09.09. /뉴시스
학부모 악성 민원 등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40대 여교사 운구차량이 9일 근무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유족이 운구차량에서 영정사진을 내려 들고 평소 제자들을 가르치던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3.09.09.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사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아동학대 조사에서 '정서학대' 의견을 내 논란을 빚은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규정대로 조사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2019년 사건과 관련해 최근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당시 조사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전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2019년 경찰청 112 아동학대 신고 전화가 접수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2020년부터는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단체는 "현장을 방문하고 아동복지법과 보건복지부가 정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업무수행지침에 근거해 피해조사를 진행했다"라며 "피해 조사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아동학대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만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사망한 초등학교 교사는 2019년 다른 친구를 괴롭힌 학생을 훈육했다는 이유 등으로 학부모에게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단체가 이 사건 조사 결과 '정서학대' 의견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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