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7 관광시대' 연다…서울관광 미래비전 발표
입력: 2023.09.12 14:00 / 수정: 2023.09.12 14:00

관광객 3000만,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7일, 재방문율 70% 목표
나홀로 관광객 서비스 확대…관광상품·서비스 품질↑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더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매력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후 2시 서초구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단순히 관광시장의 몸집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 품질과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려 지출액과 체류일,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나아가 일자리 108만 개를 창출하는 등 경제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진다.

이를 통해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한 도시를 만든다. 소규모·개별화되는 여행추세에 맞춰 여행자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서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교통, 결제 등 여행자 편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블루플라크'를 주요 관광시설에 설치해 서울의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의 강점을 살린 고부가 관광을 육성한다. 더 길게 머물고, 더 많은 소비지출을 하는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 서울의 강점을 살려 의료·웰니스, 마이스·블레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국제 스포츠 대회, 해외 수학 여행단 유치 등을 통해 스포츠·교육까지 분야를 확대한다.

서울 곳곳을 체험형 관광콘텐츠로 가득 채운다. 일상 공간부터 산, 골목길까지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마련한다.

아울러 서울을 세계 3대 미식관광의 도시로 만든다. 서울미식주간과 서울바비큐축제, '미식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World 50 Best Restaurant(W50B)' 등 대규모 미식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세종로와 한강 등 주요 명소에는 푸드마켓을 조성한다.

세빛섬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한강 모습. /서울시
세빛섬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한강 모습. /서울시

야간까지 이어지는 관광수요를 창출한다. 여의도 150m 상공에서 서울 야경을 즐기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을 비롯해 한강교량, 청계천에 야경·일몰 명소를 조성한다. 또 한강 드론라이트쇼를 상설 개최하는 등 야간관광 코스 및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대규모 관광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한다. 대관람차, 노들 글로벌 예술섬 등 혁신적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한류·마이스·스포츠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성장기반시설 조성도 이어간다.

숙박 인프라도 갖춘다. 단기적으로는 유휴시설 활용 등을 통해 숙박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해 신규 숙박시설을 확충한다.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도 도입한다.

내년부터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현지 관광사무소를 설치,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개척한다. 2025~2026 서울방문의 해를 지정하고 민관이 협력해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관광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한다. 서울관광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관광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서울관광 전용 구인·구직 사이트인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상생협약 보증 프로그램 시행으로 관광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기업 경영을 돕기 위한 관광·마이스 기업지원센터 기능을 확대 개편한다.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건전한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한다.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관광 옴부즈만제도를 도입·운영한다. 기존 우수 관광상품 인증제를 기업에 대한 인증까지 확대해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오세훈 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라며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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