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자 없이 유찰됐던 상암DMC 랜드마크용지가 업무시설 기능을 높여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들어설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 투시도. /서울시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응찰자 없이 유찰됐던 상암DMC 랜드마크용지에 업무시설 기능을 높여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14일부터 14일간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성을 높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업무시설에 해당하는 기타 지정용도를 확대하고 비즈니스센터 기능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로 숙박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비중을 축소했다. 아울러 주택공급정책을 고려해 주거비율도 연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이 부지는 올 6월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부동산업계에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주거용도를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로 규정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세부개발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 세부적인 건축계획 등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거쳐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구체화한다.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가 진행되면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랜드마크용지는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지상 133층(높이 640m)의 대형 타워를 짓기로 했다가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올 3월 용지공급공고를 내면서 랜드마크빌딩 조성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엔 각계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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