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법 즉각 개정'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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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서 지난 7월 숨진 서이초 교사 대학·대학원 동기 동료들이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이한림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서이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교사 20만 명이 국회에 집결해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는 전현직 교원 20만 명(주최 측 추산)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들의 이동을 위해 버스 800여 대와 비행기 등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악성 민원인 강경 대응'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교사들과 숨진 서이초 교사의 대학·대학원 동기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자신이 숨진 서이초 교사의 전 동료라고 밝힌 A씨는 "이번 여름방학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만나자고 연락해 줬다. 이번엔 무조건이라며 다짐을 받아내듯 말했는데, 이젠 그 약속을 지킬 수도 다시 볼 수도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은 이날 교육부를 향해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교육 관련 법안 개정 등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정서적 학대 행위가 광범위하게 적용돼 교사에게 정당한 교육활동이 무분별하게 신고당하고 있다며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의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추모 집회는 지난 7월 서이초 교사가 숨진 후 7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전국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로 삼고 연가나 병가, 재량휴업을 통한 우회적 파업 등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는 이날 휴가를 쓰면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