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부분에 대해 의원님도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 않냐"며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입장은 이미 정해진 거고 앞으로 필요 이상으로 있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해서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어민 생계를 보호하는 게 정부와 서울시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농업용과 공업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문제가 없으면 왜 일본에서 활용을 안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간단히 몇 마디로 요약할 수 없다"며 "제가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은 국민이 염려하는 삼중수소를 비롯한 각종 방사선 물질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냐에 대한 과학적 진실인데 그거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들여다보면 볼수록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자극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바닷물에 희석돼서 오염수를 내보내는 것에 거의 없을 정도로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한다"며 "자연계에는 이미 방출된 삼중수소 때문에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삼중수소가 야채와 해조류에 있다. 이건 과학적 진실"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쓰나미 사고가 발생 당시에도 대량 방출된 핵오염물질이 염려하는 분들 주장에 따르면 한국 해역에 도착할 시간이 10년이 지났는데도 오염 수치는 변한 적이 없다. 과학적 진실이고 정부 발표"라며 "이런 공포심을 자극했을 때 손해는 한국 수산업자, 건강 걱정하는 국민의 정신건강이다. 그런 차원에서 서울시는 최대한 수산물을 자주 검사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올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도 오염수와 관련한 의견을 냈다. 당시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관련 질의에 "1000만 서울시민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며 "그런 원칙 기조 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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