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첫삽…2026년 말 완공
입력: 2023.08.29 11:15 / 수정: 2023.08.29 11:15

역사성 보존·체육시설 확충
수열에너지 도입…소나무 22만 그루 효과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 주경기장은 준공 뒤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률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고, 지난달 설계를 마쳤다.

1988 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 역사성 유지를 위해 외관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설 재배치 및 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올림픽 재개최에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 설치한다. 북측에는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해 내부 관람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경기장 외부는 리브·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을 유지한다. 기존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데크 시설을 증축해 전문체육 및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리모델링 북동측 투시도. /서울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리모델링 북동측 투시도. /서울시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한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수영장 및 보조경기장을 만든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냉방시스템을 구축한다. 주경기장 냉방의 35%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으로, 온실가스를 연간 약 1450톤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21만9000그루를 심는 효과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올림픽 개최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스포츠·문화복합공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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