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처서 혼자 술 마시고 범행
경찰, 설득 과정 중 특공대 투입 제압
전날 양손에 흉기를 든 3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후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은평구 갈현동 한 빌라에 경찰이 출동해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주택가에서 두 시간 넘게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다 체포된 30대 남성이 자해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피의자 30대 남성 A 씨가 혼자 술을 마신 뒤 자해할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가 술을 마신 장소는 범행 현장 근처로 파악됐다. 다른 사람과 시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는 수사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칼 8점은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찰관과 대치 중 어머니와 외삼촌을 불러 달라거나 소주를 사달라고 요구했다.
자해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하며 대응했고, 설득 과정 중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특공대·강력팀이 제압해 검거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나 어느 정도 마셨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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