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장원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지하철·버스 휠체어 탑승시위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묵비권을 행사한다.

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박 대표는 조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지하철 투쟁, 버스 행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모두 받았고 성실히 응답했다" 며 "지금부터는 경찰의 모든 조사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제게 주어진 권리인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질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검찰 조사를 안 하고 그대로 기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조사가 진행된다면 그 때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반드시 대한민국 법정에서 저의 죄를 묻기 바란다"며 "마틴 루터킹 목사가 인종차별에 맞서 싸웠던 마음과 행동으로 법정에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전장연의 지하철·버스 휠체어 탑승시위가 업무방해 및 도로교통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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