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립청년과 이동약자, 독거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업공모 홍보물.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고립청년과 이동약자, 독거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디지털, 정보통신 등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약자의 불편을 해결할 기업 공모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공공이 나서서 약자 기술 시장을 확대하고 기술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와 사회적 약자가 발생하면서 약자가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반면 약자를 위한 기술은 작은 시장 규모와 제한된 자금으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도 기술은 있으나 경제성이 낮아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고 수요처도 찾기 힘든 실정이었다.

시는 앞서 약자의 불편을 해소할 기술개발이 필요한 과제를 찾기 위해 시민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고립청년 등의 정서·경제적 안정을 통한 사회적응 지원 기술, 이동약자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독거인의 지역사회 연결망을 구축하는 돌봄 기술개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보조기기 및 서비스 개발 등 6개의 우선 해결과제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억 원의 연구개발비와 1년간 공공기관에서의 실증이 지원된다. 시는 약자 기술 기업의 영세성과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도 고려해 실증기관 연결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기업과 수요기관, 공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만나는 장도 마련된다. 시는 기업이 약약자 기술 관련 사업을 소개하고 공공기관·복지시설 관계자 등이 상호교류하는'기술동행네트워크'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약자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도모한다.

11월에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해 다양한 약자 기술을 널리 알린다.

김태희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계층 간 기술격차 확대로 사회적 약자는 기술이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은 약자 기술의 소비자층이 협소해 시장진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