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 있는 성형외과를 포함해 운전자 신모(28) 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해준 의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쳐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 있는 성형외과를 포함해 운전자 신모(28) 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해준 의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처방 등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를 쳐 중상을 입혔다.

신씨는 사고 당일 메디졸람 등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정밀검사 결과, 체내에서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도 검출됐다.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신 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해준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B씨 등 의사 4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

A씨 측은 B씨 등이 신씨에게 약품을 처방해줬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B씨를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고발했다.

경찰은 오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적용해 신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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