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의사 A씨 등 의사 4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쳐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에게 약물을 처방한 의사 4명이 고소·고발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운전자 신모(28) 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해준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B씨 등 의사 4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날 고소·고발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를 쳐 중상을 입혔다.

신씨는 사고 당일 메디졸람 등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정밀검사 결과, 체내에서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도 검출됐다.

A씨 측은 B씨 등이 신씨에게 약품을 처방해줬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B씨를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고발했다.

신씨는 지난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뇌사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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