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5개월…1만316명 검거·1543명 구속
입력: 2023.08.14 12:09 / 수정: 2023.08.14 12:09

경찰, 공급 사범도 3065명 검거

경찰이 5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316명을 검거하고 1543명을 구속했다./김세정 기자
경찰이 5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316명을 검거하고 1543명을 구속했다./김세정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경찰이 5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316명을 검거하고 1543명을 구속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실시한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강남 마약음료 협박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합동단속추진반(TF)를 구성한 바 있다.

단속 결과 경찰은 마약류 사범 총 1만316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1명보다 63.1% 증가했다. 구속 인원도 1543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마약 제조·밀수·판매 등에 가담한 공급 사범은 3065명을 검거했다. 판매사범은 2928명이고 밀수사범이 92명, 제조사범이 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7.2% 증가한 수치로 단순 투약사범 검거 위주에서 벗어난 결과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도 대폭 늘어났다. 경찰은 단속 기간 중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213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운영하고, 가상자산 추적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터넷 마약류 유통이 늘어나면서 MZ세대 마약사범도 대폭 늘어났다. 10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검거인원이 213% 증가했다. 먀약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약(펜타민) 구매나 재판매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유통범죄에 10대가 가담한 사례도 적발됐다. 클럽과 유흥업소 일대를 집중 단속해 385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의 경우 단속 기간 중 1211명을 검거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국적별로는 태국이 519명(4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80명(23.1%), 베트남 238명(19.7%), 러시아 39명(3.2%), 미국 31명 (2.6%), 우즈베키스탄 31명(2.6%) 순이었다.

양귀비나 대마의 경우 수확기에 맞춰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2724명을 적발하고 18만488주를 압수했다. 대마의 경우 총 1만2304주를 압수해 전년보다 10배 증가했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이 52.3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늘어났으며 케타민 8.5kg, 엑스터시 6.0kg 등이었다. 10억9000만원의 범죄수익금을 압수하고, 39억4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하는 등 자금도 원천 차단했다. 국민 신고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112 신고도 3.8배나 늘어났다.

경찰청은 상반기 집중단속 종료와 동시에 오는 11월까지 하반기 집중단속에 들어간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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