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방문
"강풍피해 우려…긴장의 끈 풀지 않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태풍 '카눈'에 대비해 서울시설공단 앞 청계천을 둘러보며 하천 수위 및 시민 통제 대응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태풍 '카눈' 대비상황을 살피기 위해 현장을 찾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교통통제하거나 미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관리·통제 등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강풍피해가 많이 우려돼 미리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을 제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예상 강수량으로 보면 남부지방에 비해서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피해 상황을 최대한 줄여 태풍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공단 앞 청계천에서 하천을 둘러보며 시민통제 대응상황과 침수피해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후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로 이동해 구조구급 대책과 상황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오늘 저녁 퇴근시간 이후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가 피해상황 접수가 제일 많아 해야될 일이 많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달라"며 풍수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원활한 유관기관 공조체제를 당부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밤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내 전체 27개 하천과 서울 둘레길 등 주요숲길 380개 노선을 통제하고 있다.
산사태 취약지와 빗물받이, 도로사면, 포트홀 등을 점검하고 쓰러질 위험이 있는 수목을 제거·정비하는 등 태풍 피해방지를 위한 사전조치도 취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빗물펌프장 1곳이 가동 중이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