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 잼버리, 英·美 줄퇴소..."빨리 끝내달라"
입력: 2023.08.05 11:10 / 수정: 2023.08.05 11:10

미국, 영국 퇴소...벨기에까지 떠나
세계스카우트연맹 "조기 폐회 요청"
대표단 회의 시작...오후 결과 발표 예정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참가국들의 퇴소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뉴시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참가국들의 퇴소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논란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였다. 영국과 미국 등 참가국들은 줄줄이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를 계획보다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했다.

5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조기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스카우트단은 새만금 잼버리 캠핑장에서 평택 미군기지 내 임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벨기에 스카우트단도 새만금 캠핑장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벨기에 대사관은 인천 소재 대형 시설에 스카우트단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 158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대원을 파견한 영국은 전날 철수를 통보했다. 영국 스카우트 연맹은 성명을 통해 "새만금에 있는 잼버리 현장을 떠나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우트단은 모두 4500명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조기 폐회를 공식 요청했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예정보다 행사를 일찍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출국할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한국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열고 △강행 △축소 △조기 폐막 등을 검토해 결정할 전망이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선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했다. 야영 여건과 부대 시설도 열악한 것으로 파악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선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했다. 야영 여건과 부대 시설도 열악한 것으로 파악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는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 및 부대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최창행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온열 환자 발생에 대해 "K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체력을 소진해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했다"고 답해 공분을 샀다.

논란이 지속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잼버리 행사 지원 대책으로 예비비 69억 원 지출안을 재가했다.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하지만 참가국들이 줄줄이 떠나게 되면서 잼버리 행사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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