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내부 객실을 사적으로 무단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일부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내부 객실을 사적으로 무단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예비객실 운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과 설악산, 북한산, 내장산, 소백산, 가야산, 무등산, 한려수도 등 8곳에 생태탐방원 운영 중이다.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에 한해 생활관 객실을 유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권익위 조사 결과 8곳의 생태탐방원 모두 일반 국민은 예약을 할 수 없는 예비객실을 1채씩 보유하고 있었다.

권익위는 공단 직원들이 지리산과 내장산 등 5곳 생태탐방원 생활관 예비객실을 지인이나 퇴직한 직원 등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 사실을 14건 적발했다. 실제 한 생태탐방원 원장은 지난 5월 연립동 1인실을 가족들과 무료로 숙박했다.

공단 예비객실 관리 대장이나 온라인 예약 자료가 없어 권익위는 직원들의 기억과 진술을 바탕으로 6개월간 사용내역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직우너들이 그간 관행적으로 예비객실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승윤 부위원장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공원 휴양시설을 공단 직원들이 부당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감사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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