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염, 재난 수준 대비"…건설현장·노숙인시설 점검
입력: 2023.08.01 17:38 / 수정: 2023.08.01 17:38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에서 휴게공간 내 비치된 냉방기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에서 휴게공간 내 비치된 냉방기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숙인 시설을 찾아 "폭염을 재난대비 수준으로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종 대비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월드컵대교 공사현장과 노숙인 시설 서울역희망지원센터를 잇따라 찾아 폭염 취약계층 피해 예방시스템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냉방비를 재난 수준으로 생각해서 지원한다든지, 특히 야간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대중목욕탕으로 지정해서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일 35도 안팎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가장 염려되는 곳이 쪽방촌과 노숙인 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무더위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건설공사장 현장에 방문해 휴게시설을 방문하고, 응급키트·제빙기 등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편의용품들을 둘러보며 물품을 점검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역 일대 노숙인 시설 서울역희망지원센터를 방문해 노숙인 보호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서울시가 폭염 재난취약계층인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수립했다. 거리상담반 활동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폭염 재난취약계층인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수립했다. 거리상담반 활동모습. /서울시

시는 폭염에 따른 건설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대비 건설공사장 종합관리 대책'을 수립해 6월부터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내용은 공사현장별 휴게공간 확보 및 냉방기 비치 여부, 근로자 휴식시간제 적정 보장 이행 여부, 열사병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 이행 여부, 폭염경보 발령 시 실외작업 중단 또는 실내작업 전환 여부 등이다.

폭염 재난취약계층인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도 수립했다. 혹서기 순찰활동 강화, 건강취약 노숙인 및 쪽방주민 특별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및 안개분사기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민간 사업장의 경우 정부에서 정한 모든 가이드라인이 철저하게 준비가 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공공 사업장처럼 냉방기가 돌아가고 늘 얼음물이 지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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