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예고' 관련 게시글 수사, 구속 등 6건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여러 자료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 사망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내 설치 CCTV와 고인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용 전자기기 등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고인 휴대전화와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이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대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 지인뿐 아니라 동료 교사, 학부모 등도 현재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 고인 사망 관련 언론을 통해 제기되거나 확인되는 여러 의혹은 면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일기장 내용이 유출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은 면밀히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유족에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고인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을 놓고는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수회 정도 통화 및 문자를 나눈 내역을 확인했다. 유족과 학부모 사이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말은 아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버스 탑승 시위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총 7건·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장 갑질 의혹은 강동경찰서가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고소인 보충 조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8일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 사상자를 낸 33세 남성 조선을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발생한 것을 놓고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취약지 거점 근무와 순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계획 여부를 중이다. 해당 사건 외에 추가 게시글이 5건 있으며 게시자를 추적 중이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통령실 고발장을 받아 이른바 역술인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천공이 아닌 풍수학자 백재권교수가 지난해 3월 방문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공이 방문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고 양회동 씨 분신 CCTV 영상 유출 사건은 최근 해당 영상이 춘천지검 강릉지청 민원실 CCTV 화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영상 자료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강릉지청이나 강릉경찰서 등 출처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