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측 추산 3만여 명 참석
교육권 보장·안전한 교육환경 촉구
전국 교사들이 극단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집회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서이초 교사 추모와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폭염 속에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교권 보장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전국 교사들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교사는 신고 인원 1만명을 넘는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다.
검은 옷과 검정 마스크 차림의 이들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집결해 독립문 방면으로 약 300m에 이르는 차로를 채우고 집회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하라",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정상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라"라고 외치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진행자는 모두 발언에서 "현재 아동학대처벌법으로는 교사들에게 소명할 기회를 제공하지도 않고 진상조사도 없이 단순 신고만으로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처벌을 무서워하게 되면서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는 점점 좁아지고 생활지도권과 교육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이초 교사 추모와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
교사들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집회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비난하기 위한 집회가 아니고 가르치고 싶은 교사,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주일 전인 22일에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교사 약 2000명이 모인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국 교사들은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까지 토요일 집회를 계속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