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많은 골목 범행 그대로 노출
경찰 "마약 검사는 음성"…압수수색도
한 시민이 21일 오후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더팩트ㅣ신림동=황지향 인턴기자] 서울 지하철 신림역 인근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 했다. 일부 시민들은 조화를 바치며 추모에 나서고 있다.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인근 상인 황모(58) 씨는 "처참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 (피해자를) 찌르고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황 씨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쓰러진 피해자를 뒤로 한 채 골목 안쪽으로 달아났다.
'신림역 인근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자가 사망했던 골목이 정리 돼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
범행 장소는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현장이 다수 시민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황씨는 "여고생 두 명이 울면서 가게로 들어왔다. 현장을 목격하고 무서워하더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상황을 목격한 또 다른 인근 상인은 "'악'하는 비명이 계속 들렸다. 나중에 내다보니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라며 "상권이 발달한 지역인만큼 많은 사람이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부터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건 현장에 조화를 헌화하기 시작하는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마약류 간이시약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A씨의 인천 자택과 서울 금천구 할머니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수색 결과 A씨의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며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