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막판 협상 1만 620원 vs 9795원…간극 10원 줄어
입력: 2023.07.18 17:30 / 수정: 2023.07.18 17:30

7차 수정안서 노사 825원 차이
격차 더 좁히지 못해 표결 가능성 커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마지막날에도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날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7차 수정 요구안으로 각각 1만620원, 9795원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직전에 제출한 6차 수정안과 동일한 1만620원을 제시하며 더이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1000원(10.4%) 높은 것이다. 앞서 노동계는 6차 수정안이 사실상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계는 6차 수정안(9755원)보다 10원 높은 9795원을 냈다. 올해 최저임금 대비 175원(1.8%) 많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요구하는 내년도 최저임금 격차는 825원이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제시한 최초 요구안의 차이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사는 최초안으로 올해보다 26.9% 높은 1만 2210원, 올해와 같은 9620원을 제시한 바 있다.

노동계는 일곱 차례에 걸쳐 1만 2130원, 1만 2000원, 1만 1540원, 1만 1140원, 1만 1040원, 1만 620원(7차 동결)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9650원, 9700원, 9720원, 9740원, 9755원, 9785원, 9795원으로 수정안을 냈다.

노사 입장차는 최초 2590원에서 2480원, 2300원, 1820원, 1400원, 1285원, 835원, 8255원으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간극이다.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한다. 그 안에서 중재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있다. 또 심의촉진구간 대신 노사 최종안을 높고 투표할 수도 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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