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마약 음료' 주범 등 총 60명 검거…11명 구속
입력: 2023.07.13 12:23 / 수정: 2023.07.13 12:23

'중국 체포' 주범 국내 송환 추진

서울 강남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이 중국 체류 중이던 주범을 현지에서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범을 포함해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서울 강남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이 중국 체류 중이던 주범을 현지에서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범을 포함해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강남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이 중국 체류 중이던 주범을 현지에서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범을 포함해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는 강남 마약 음료 사건 관련 범행에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을 판매한 A씨와 전화사기 가담자 B씨, 유심 판매자 C씨 등 총 5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5월 주범 한국 국적 이모(26) 씨를 중국 공안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했으며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건으로 주범 이모 씨와 길모 씨 등 8명을 포함해 총 60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11명이 구속됐다.

A씨 등 4명은 학생들에 음료를 제공하라고 아르바이트생에 지시하고, 전화 협박에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과 휴대전화 유심을 불법으로 판매하며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 등이 적용됐다.

B씨 등 11명은 아르바이트생에 전화사기 현금 수거책 활동을 지시하고 피해자 18명에게 가로챈 2억5000만원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사기·외국환거래법 위반)가 있다.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C씨 등 37명은 지난 4월 검거된 김모 씨의 발신번호 변작기에 사용된 대포 유심을 불법 판매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남녀 4명이 고등학생에 상대로 기억력 상승 음료를 준다는 시음회를 열었다. 해당 음료에는 필로폰 성분이 있었으며 18병이 살포됐다. 일당은 돈을 주지 않으면 자녀 복용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학부모들을 협박했다.

피해 신고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벌이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에 나섰다. 보이스피싱 범죄와 결합한 점을 고려해 금융범죄수사대와 사이버·과학수사과 인력 등이 투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음료를 배부한 4명을 검거했다. 이후 제조책 길모 씨와 길 씨에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한 중국 국적 박모 씨를 검거했다. 범죄에 가담한 중계기 운영자 김 씨도 검거했다.

경찰은 길 씨와 중학교 동창 관계이자 윗선으로 한국 국적 이모 씨를 특정했다. 중국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중국 공안과 협조해 지난 5월 신병을 확보하고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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