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조 원 규모의 올해 첫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 참석해 추경예산 수정안 가결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약 3조 원 규모의 올해 첫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TBS 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서울시의회는 5일 오후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가 제출한 총 3조372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시가 지난달 2일 제출한 3조 408억 원보다 36억 원 삭감된 액수다.

추경안은 재석의원 63명 중 찬성 61명, 기권 2명, 반대 0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올해 시 예산 총액은 50조2792억 원이 됐다.

시의회는 시가 TBS 출연금으로 편성한 73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원 폐지 이후 독립적 운영계획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서울팅' 사업예산 8000만 원도 전액 삭감됐다.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추경안은 5억 원 감액조정됐다.

반면 앞서 올해 예산안 심사에서 100억 원 삭감됐던 서울시립대 지원금은 이번에 161억 원 추가 편성됐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장학금, 인건비 및 교육환경 개선 비용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학 측은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운영 쇄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출생 대책 관련으로는 난임부부 시술비로 105억 원, 산모 산후조리경비 지원예산으로 102억 원이 증액됐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추경안이 통과된 뒤 "민생경제 어려움과 초저출생 등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생계·주거·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나아가 서울을 재미있고 다채로운 콘텐츠가 가득한 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고 여름철 풍수해 대비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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