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 정비 및 도시공간 혁신에 방점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에 대해 주민 83%가 정비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신림동 675 구역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에 대해 주민 83%가 정비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한 지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이 확정됐다.
신속통합기획은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으로,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 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주민참여단 399명을 대상으로 올 5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신통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3%를 기록했다.
높은 주민 만족도와 빠른 속도의 배경으로는 사업지별 주민-시-구-전문가 등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서 충분한 소통을 한 점이 꼽힌다.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이라는 4가지 원칙을 안정적으로 추진한 점도 만족도를 높인 요인이다.
소외지역 정비에 중점을 두고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실제로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해 가리봉2구역 등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해 실질적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지역에 연계되는 공공시설과 생활편의공간도 조성했다. 차량 통행이 단절되거나 경사지고 좁아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주거지를 인접 사업지와 연결했다. 실제로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한 공덕A와 청파2구역은 차량·보행동선과 녹지가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지천과 주거단지 연결로 활력있는 수변공간을 구현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마천5구역은 인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 수변광장, 도서관 등을 조성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조성한다. 홍은동 8-400, 쌍문도724일대도 단지와 천변의 경계를 허물어 보행도로, 공원 등 수변공간으로 만든다.
유연한 높이계획으로 개방감을 높이고 건축물 디자인 특화로 한강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다채로운 변화를 줬다. 일례로 압구정아파트는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인 통경축을 확보하고 최고 높이도 상향해 개방감 있는 단지로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으로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