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양육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2023 서울우먼업 페어'를 올해 처음 개최한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사업에 참여한 김학정 씨는 회사에서 팀장이었지만 도저히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일을 포기했다.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15년이 넘게 흘렀다. 일은 포기한 상태로 지내다 우연히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에 대한 기사를 보고 신청했다. 구직지원금은 인터넷 수강료로 사용했다. 김 씨는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임신·출산·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 여성이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구직지원금,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인턴십,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고용장려금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리는 '일하고 싶은 여성의 새로운 출발과 희망 이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경력단절여성과 경력단절을 딛고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경력단절이 저출생에 미치는 영향 등 저출생 문제를 화두로 머리를 맞댄다.

김 씨를 비롯해 우먼업 인턴십으로 IT 분야 경험을 쌓아 비전공자임에도 현재 앱개발 회사에서 일하는 지미영 씨, 인턴십 참여 후 정직원 취업으로 이어진 이선미 씨,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한 위미혜 ㈜위밋업스포츠 대표 등이 참여한다. 사회는 임신·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김소영 아나운서가 맡는다.

토크콘서트는 시가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양육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2023 서울우먼업 페어'의 하나다.

서울우먼업 페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DDP 아트홀에서 △기업 채용관 및 홍보관 △취업특강 및 메이크업 특강 △선배 여성 창업가 5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유망직종 체험존 등으로 운영된다.

먼저 애플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CJ프레시웨이, 한국관광공사 등 117개 기업·기관이 총 1060명의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나선다. 공간 규모에 비해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신청해 현장에는 69개 부스만 설치되고, 나머지 기업들은 간접채용관으로 운영한다. 각 부스에서는 기업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고,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상담 및 현장 채용이 진행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선배 여성 전문가들의 다양한 특강이 열린다. 정샘물 정샘물뷰티 대표는 면접 메이크업 시연회를 진행한다. 대기업 최초 여성 CEO인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와 국내 1호 모디스트디자이너 최윤선 대표는 특강을 통해 조언과 위로를 전한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선배 여성 창업자 5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특히 이혜민 올굿즈컴퍼니 대표는 창업 첫해 94만 원이었던 매출액이 3년 만에 10억이 넘게 된 비결을 들려준다.

풍성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유망직종 체험관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가상현실(VR) 개발자, iOS앱·웹 개발자, 3D 및 드론 전문가 직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IT·SW 분야 포트폴리오 컨설팅관에서는 3~5년차 현직 IT 전문가에게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맞춤형 구직 멘토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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