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기 1년③] '약자동행·청년' 방점…조직도 새바람
입력: 2023.07.02 00:00 / 수정: 2023.07.02 00:00

생계·주거·교육·의료 약자 지원조직 신설
청년·창의행정도 초점…'박원순 지우기'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자 이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이 4월 27일 청년 스타트업·벤처투자자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자 이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이 4월 27일 청년 스타트업·벤처투자자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시민들을 불안에 떨거나 슬픔에 잠기게 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오 시장이 관록 있는 4선 시장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시정에 그만의 색깔을 입히고 서울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그려나가는 시간이었다. <더팩트>는 3회에 걸쳐 다사다난했던 오세훈 4기의 첫 1년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과 함께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이 2대 1 비율로 장악하면서 조직개편에도 박차를 가했다.

2021년 보궐선거 때부터 1번 공약이었던 '약자와의 동행'에 더욱 힘을 싣는 한편 청년정책 파트를 강화하는 등 핵심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에 힘을 실었다.

먼저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을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했다.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사업 발굴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 산재한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 정책인 안심소득(생계), 고품질 임대주택(주거), 서울런(교육), 공공의료(의료) 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도 관련 실·국에 설치했다. 복지정책실 산하 안심소득추진과와 주택정책실 산하 주거안심지원반, 평생교육국 산하 교육지원정책과, 시민건강국 산하 공공의료추진단이다.

청년 지원에도 힘을 실었다. 청년 정책을 전담하는 미래청년기획단을 신설하고 산하에 청년정책반과 청년사업반을 뒀다.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늘리고 기업과 구직 청년 간 매칭을 지원하는 등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 청년들의 이사 및 중개비용, 대중교통 요금도 지원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청년들을 보듬었다.

오 시장이 2022년 7월 15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자치구 구청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오 시장이 2022년 7월 15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자치구 구청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임기 때 강조했던 '창의행정'을 다시 조직에 이식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기획조정실 내 시정연구담당관을 창의행정담당관으로 변경하며 창의행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창의행정담당관은 △창의 사례 발굴·도입·확산 △창의학습 조직 운영·성과 확산 △창의성과 평가 △서울창의상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이태원 참사와 기후재난을 계기로 높아진 재난에 대한 관심도 반영했다. 올 3월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강화에 힘을 실은 점이 일례다. 안전총괄실을 재난안전관리실로 개편하고 재난상황관리과를 신설했다.

2년 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시작한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도 이어졌다.

국 단위 조직인 '남북협력추진단'은 과 단위로 축소해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개편했다.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고 코로나19 등으로 남북협력 여건이 바뀌면서 과 단위로 축소하고 북한이탈주민 지원 등 실행가능성 높은 사업 위주로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이 2년 전 보궐선거로 시에 복귀한 뒤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을 통폐합해 만든 '시민협력국'도 그 뒤 1년여 만에 사라졌다. 민주주의위원회는 박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9년 만들어진 사장 직속 기구로, 시민들이 예산을 제안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민선 8기 취임 1년을 앞두고 SNS에 올린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장 오세훈이 보여줄 가장 큰 업적은 뭐냐고 묻는다. 그럴 때 저는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답한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하는 건 5년, 10년 뒤가 아니라 50년, 100년 뒤에도 흔들림 없는 사회를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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