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소회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1년을 두고 "가장 큰 업적은 뭐냐고 묻는다면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돌아봤다.
오 시장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세훈의 청계천은 무엇이냐', 즉 시장 오세훈이 보여줄 가장 큰 업적은 뭐냐고 묻는다"라며 "강조하자면 저는 약자와의 동행을 하기 위해 정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수저와 흙수저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지금 대한민국에, 서울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갈라져서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우리 사회에 '반창고' 같은 역할을 약자와의 동행이 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을 한다고 하면 첫 번째 반응은 '보수가 왜?'"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하는 건 5년, 10년 뒤가 아니라 50년, 100년 뒤에도 흔들림 없는 사회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보수인데 왜'가 아니라 '보수라서 더' 책임감을 갖고 마련해야 하는 게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뭘 하는지 모르겠다', '미덥지 못하다' 등 반응을 두고는 "약자와의 동행은 이미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서울런은 많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안심소득은 사회적 실험을 거치고 있는데 세계에서도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허구라고 하거나 '오세훈이 약자를 죽이고 있다'고까지 하는 극단적 반응(도 있다)"며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30%에 가까운 13조2000억 원을 투입해 641건의 약자 관련 정책을 펴고 있고,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약자 예산은 꾸준히 늘리고 있는데 '약자 죽이기'라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회적 약자임을 내세워 불법을 저지르거나, 타인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거나, 혹은 자신의 이득을 더 찾으려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주로 하는 주장"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은 불법이나 다른 시민의 권리 침해까지 용인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 매력 증진에도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매력으로 벌고, 동행으로 나눠야 서울의 미래가 있다. 어찌보면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동행과 매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건 리더의 상상력과 시민들의 참여"라며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행·매력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