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이천서 17세 남학생 사망
경상·전라·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에 따른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30일 토사로 매몰된 주택에서 영아를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가 투입되고 있다./영주시 제공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경상·전라·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에 따른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는 인근 토사 유입으로 주택이 붕괴돼 1살 아기가 매몰됐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북과 전남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5시쯤에는 전남과 전북, 경남, 경북, 제주 산지, 광주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제주 남부에,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남과 부산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가 232㎜로 가장 많았고 강원 영월 137.6㎜, 충북 영동 112㎜, 전남 신안 100㎜, 충남 태안 99.5㎜, 경기 파주 94.5㎜ 순으로 집계됐다.
전북·전남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50㎜ 이상의 강한 비가, 경남서부와 경남권남해안에는 150㎜ 이상의 비가 다음달 1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강원 내륙산지·충청권·경북권·울릉도·독도 30~80㎜, 서울·인천·경기 서부·강원동해안·충남북부 20~60㎜이다.
이번 비로 경북 영주에서 1살 아기가 주택에 매몰됐다. 경기 이천에서는 29일 실종된 17세 남학생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전남과 경북, 전북, 광주, 경남에서는 248세대 350명이 마을회관이나 일부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유실 3곳, 도로사면 유실 2곳, 하천제방 유실 2곳이 있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 185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설도 국립공원 18개 453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80곳, 둘레길 4곳, 여객선 2척 등이 통제됐다.
중대본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전 지자체에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징후 때 주민을 신속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경북 영주시 주택 붕괴 사고 관련해서도 가용 인원을 총 투입해 매몰자를 신속 구조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것을 요청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