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물을 시민에게…서울시, '아리수 2.0' 발표
입력: 2023.06.29 10:01 / 수정: 2023.06.29 10:01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정수처리 고도화·노후 급수관 정비
음용문화 확산·스마트 요금관리 도입


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맛있는 물 생산·공급에 나선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전경/ 서울시
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맛있는 물' 생산·공급에 나선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전경/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수돗물을 목표로 2040년까지 4조3229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발표했다.

시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을 지속가능하게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4대 추진전략으로 △맛있는 물 △맑은 물길 조성 △안심 아리수 △스마트·친환경 경영 등을 마련했다.

먼저 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연구·도입한다.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모델로 총 2개의 공정을 더해 정수를 강화한다.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또는 후여과 기술을 적용한다.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하고, 효과분석을 통해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적 도입을 검토한다.

아울러 2043년까지 총 7452억 원을 투자해 정수장 용량 증설 및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전체 용량을 일 최대 415만 톤으로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광암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용량을 증설한다. 나머지 정수센터도 순차적으로 정비를 실시한다.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맑은 물길을 조성한다. /서울시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맑은 물길을 조성한다. /서울시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맑은 물길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총 5895억 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을 추진한다. 최대 100년까지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는 고강도 소재 상수도관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

올 하반기에는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 2025년까지 56만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수돗물 공급 환경을 위해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를 확충한다.

총 1385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확충한다. 2026년까지 38억 원을 투자해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곳의 수질을 자동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한다.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안심 아리수 문화를 확산한다. 수돗물 체험홍보관 아리수나라. /서울시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안심 아리수 문화를 확산한다. 수돗물 체험홍보관 아리수나라. /서울시

수질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 공정을 구축해 2026년까지 정수 과정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약품 주입량 결정 등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도 확대 운영한다.

음용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나는 아리수를 먹는다' 챌린지, 찾아가는 이동식 홍보관과 수돗물 이야기 강사 '아리수 스토리텔러' 운영 등 적극적인 교육·홍보를 펼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에 확산시킨다. 현재 생산 중인 병물 아리수는 내년까지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다. 200㎖ 종이팩을 활용한 어린이 전용 '아리수 한모금'과 250㎖, 355㎖ 등 다양한 구격의 알루미늄 캔 용기를 추가 개발한다.

아울러 폭염 취약지역과 쪽방촌 밀집 지역에 아리수 음수대 설치를 추진한다.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에 확산시킨다. /서울시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에 확산시킨다. /서울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환경 경영을 실현한다.

수도시설 관리와 요금 부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상수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5년까지 검침이 불편하고 위험성이 높은 수전을 스마트 수전으로 우선 전환하고, 2025년부터 신설관·교량 등 노출관에 누수탐지 센터를 이용한 스마트 누수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자체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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