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편의점 도시락'나트륨 폭탄…1일 권장량 최대 86%
입력: 2023.06.28 14:37 / 수정: 2023.06.28 14:37

소비자원 10개 제품 영양성분 분석
컵라면 같이 먹으면 1일 기준치 훌쩍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편의점 도시락 비교 정보 생산 결과 발표 브리핑에 앞서 시중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편의점 도시락 비교 정보 생산 결과 발표 브리핑에 앞서 시중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101∼1721㎎에 달했다. 이는 성인의 하루 섭취 기준량(2000㎎) 대비 55∼86% 수준으로 한끼 식사로는 많은 편이다.

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을 컵라면과 같이 먹는다고 답한 소비자는 44%였다.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을 같이 먹으면 지방, 나트륨, 포화지방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열량은 일일 기준치인 2000kcal 대비 30∼52%, 탄수화물(일일 기준치 324g) 27∼39%, 단백질(55g) 36∼71%, 지방(54g) 24∼77% 수준이었다. 이 외에 포화지방(15g) 21∼63%, 당류(100g) 8∼17%, 콜레스테롤(300㎎) 7∼51%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단백질은 전 제품이 한 끼 필요량을 충족했으나, 나트륨 함량은 다소 많은 편"이라며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영일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 팀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편의점 도시락 비교 정보 생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권영일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 팀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편의점 도시락 비교 정보 생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전 제품의 반찬 종류는 총 26종이었으며, 제품별 반찬 수는 5~11개(평균 6.7개)로 최대 약 2.2배 차이가 있었다.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의 반찬 수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의 반찬 수가 5개로 가장 적었다.

제품별 반찬 중량은 186~308g(평균 237g)으로 최대 약 1.7배 차이가 났다. 반찬 중량은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제품이 308g으로 가장 많았고,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제품이 186g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대장균 등 미생물 5종 시험에서는 합격 판정을 받았고 이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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