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관기관과 협력…알약·가루약 밀봉해 투입
서울시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폐의약품 분리배출 홍보 포스터.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27일 시청에서 환경부, 우정사업본부, 환경재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우체국 공익재단 등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폐의약품이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 성분이 토양·지하수·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 확산으로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현재 시내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장소는 동주민센터 433곳, 구청 23곳, 보건소 43곳, 복지관 115곳 등이다. 다만 수거함은 약물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를 해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해 설치 확대가 어려웠다. 공공기관 내 수거함은 근무시간 외에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내달부터 우체통에 24시간 배출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민원실 30곳 등에는 수거함을 추가 설치한다.
알약·가루약 배출 시 폐의약품 전용 회수봉투나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한 일반 종이봉투를 밀봉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물약은 기존처럼 주민센터·보건소 등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는 '스마트 서울맵'에서, 우체통 위치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우리동네 우체통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과 함께 건강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다소 번거롭더라도 집 주변 우체통이나 주민센터 폐의약품 수거함 등에 분리배출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