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판 출입구로 이전…호우경보 시 증차
서울교통공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역사 침수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가동한다. 2022년 8월 9일 오전 7호선 이수역 승강장 일대에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역사 침수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폭우로 빗물이 유입됐던 이수역을 포함한 13개 역사를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지하 역사 183역, 704곳의 차수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해 직원 대응동선을 최소화했다. 빗물 유입 위험 25곳의 차수판도 2단으로 높였다. 특히 빗물 유입 피해를 봤던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에 더해 출구 차수문 앞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역사 내 빗물 유입의 가장 큰 원인인 노면 배수 문제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빗물받이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의 난항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를 설치해 빠른 배수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폭우 때 대시민 안내 절차도 개선했다. 지하철 운행 상황을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역사 침수상황 등이 발생하면 재난문자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또 호우경보 등 특보가 발령되면 1~8호선 혼잡시간대 운행을 확대하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이밖에도 역사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수판, 차수문 등 총 704건의 사전점검을 마쳤다. 침수가 발생하면 역사 내 자회사 직원도 시민 대피를 돕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고 풍수해 지원 인력을 3408명 편성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올여름 많은 강우량이 예상되면서 전사적인 풍수해 대비에 나섰다"며 "폭우에도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지하철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