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귀농·귀촌 줄었다…1인 가구 75.2%→77%
입력: 2023.06.22 14:10 / 수정: 2023.06.22 14:10

농식품부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귀농 12.3%.귀촌 15%.귀어 16.2%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증가했던 귀농·귀촌 인구가 즐어들었다. 사진은 2019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A-Farm Show 창농·귀농 박람회모습. /더팩트DB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증가했던 귀농·귀촌 인구가 즐어들었다. 사진은 2019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A-Farm Show 창농·귀농 박람회'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증가했던 귀농·귀촌 인구가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시 경기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은 33만1180가구, 43만801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15.0% 감소했다. 가구별로 귀농은 1만2411가구, 귀촌은 31만8769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13.5%, 12.3% 줄었다.

귀농·귀촌 인구 감소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했다. 경기침체 탓에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이동이 나타났다. 2021년에는 귀농 1만4347가구, 귀촌 36만3397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4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7% 감소하고, 주택거래량도 49.9% 떨어지면서 귀농·귀촌 인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늘어난 1인 가구 비율도 영향을 미쳤다. 귀농·귀촌 1인 가구의 비율은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7.5%로 상승했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2411가구로 전년보다 13.5%(1936가구) 감소했다. 귀농가구의 75.3%가 1인가구로 나타났다.

귀어가구는 지난해 951가구로 16.2%(184가구) 감소했다. 2021년 26.5% 급증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귀어가구의 1인가구 비중도 77.3%에 달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귀촌가구는 지난해 31만8769가구로 12.3%(4만4628가구)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심각했던 2020년 8.7%, 2021년 5.3% 연속 증가하다가 줄어들었다.

귀촌가구의 77.6%는 1인가구였다. 귀촌 전 거지주는 경기가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4%, 경남 7.2% 순이었다. 수도권은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유입 인구는 감소했지만 귀농·귀촌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은 2021년 34.4%에서 지난해 37.2%로 2.8%P 상승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최근에는 일·삶 균형, 농촌살기, 워케이션(work+vacation) 등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도시민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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