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로…시간당 1600~2500명 수송
입력: 2023.06.19 18:19 / 수정: 2023.06.19 18:19

케이블카·순환버스 대기시간만 1시간
운영수익, 생태·환경에 투자


서울시가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시간당 1600~2500명을 수송하는 곤돌라를 만들어 기존 케이블카, 순환버스의 부족한 수송능력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곤돌라 노선은 남산예장공원 이회영기념관에서 남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약 800m 구간이다. 10인승 캐빈 25개를 1시간에 1600~25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속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남산 정상에 올라가려면 남산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순환버스를 타야한다. 일반차량이나 관광버스는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케이블카 승강장은 남산 중턱에 위치해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이동약자가 도보로 접근하기 어렵다. 명동역에서 승강장까지 거리는 약 600m로 10~15분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게다가 주말에는 케이블카, 순환버스 대기시간이 30분~1시간에 달해 민원이 이어졌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이 설치될 남산예장공원은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주차장과 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를 갖췄다. 이동약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부승강장까지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앞으로 남산에 갈 때는 차량이 없어도 명동역에 내려서 도보로 예장공원에 가면 남산 정산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며 "예장공원에 주차장이 있어서 관광버스에서 환승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체계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남산예장공원과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 설치를 추진한다. 운영수익은 생태환경 회복에 사용한다. / 더팩트 DB
서울시가 남산예장공원과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 설치를 추진한다. 운영수익은 생태환경 회복에 사용한다. / 더팩트 DB

곤돌라 이용요금은 유료이며,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운영수익은 남산의 접근성·활용성·생태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곤돌라를 타는 사람들 중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을 것이다. 곤돌라 수익을 통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산예장공원의 이회영기념관 이전도 협의 중이다. 공원의 이회영기념관 부지에 승강장을 조성하고, 나머지 공원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여 본부장은 "이회영기념관 사업회 측과 기념관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며 "처음 예장공원에 들어갈 때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서 굉장히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남산을 친환경 곤돌라를 갖춘 생태여가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공간 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등 3가지 핵심사업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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