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50% 이상 확보…용적률 1000% 이상 허용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에 대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일자리·주거·녹지공간이 어우러지는 융복합공간을 조성하고, 인접한 용산 국제업무지구와도 기능적·공간적으로 연계해 역할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는 1985년 용산 양곡도매시장 이전에 따라 당시 전기·전자 업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의 하나로 조성됐다. 이후 1990년대 PC 보급 확산으로 호황기를 맞았으나 2000년대 들어 모바일 기기·쇼핑 유행 등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고 시설 노후화로 상권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미래비전을 'AI·ICT 기반의 디지털·메타버스 신산업 혁신지, 용산 메타밸리'로 설정했다. 핵심전략은 △신산업 혁신·창업 공간 구축 △열린 녹지네트워크 조성 △도심형 복합주거 공급 △용적률 인센티브 등이다.
먼저 신산업 혁신·창업 공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산업용도를 연면적 30% 이상 의무도입하고, 반대급부로 공공기여를 30% 완화한다. 의무기준을 초과해 신산업용도를 도입하면 추가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
상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용산역과 연결된 녹지율 50% 이상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유수지 상부를 공원화해 공공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공개공지와 건축물 저층부에 입체 녹지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직주혼합을 실현하는 미래형 도시주거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 50% 이하 주거용 건축을 허용한다. 다만 주거시설 중 일정 부분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하고 일정 부분은 창업지원주택 등으로 특별공급한다.
창의적인 친환경 조성을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제로에너지빌딩 등 에너지 관련 친환경 기준을 준수할 경우 1000% 이상 건축도 가능하도록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통령실 이전, 용산정비창 개발계획, 용산공원 개방 등 여건 변화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며 "AI·ICT 기반 신사업 거점지역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미래 혁신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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