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35.7% 감소…메모리 53.1% '뚝'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보다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에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세종=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보다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에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44억5000만 달러, 수입은 11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은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5.7% 감소한 74억7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시스템 반도체 매출액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36억4000만달러,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도 53.1% 감소한 34억31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에서 LCD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로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OLED 수출액은 10억6000만달러로 베트남 수출이 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액도 완제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어든 9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53.1% 감소한 8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1.6%, 베트남 14.6%, 미국 36.0%, 유럽연합 30.7%, 일본 10.9% 등 비율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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