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중단 시작에 불과…정권 심판할 것"
입력: 2023.06.08 13:37 / 수정: 2023.06.08 13:37

"유혈진압 사과·석방, 경사노위 복귀와 별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기자회견에서 김동명 위원장이 더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기자회견에서 김동명 위원장이 "더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결정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경사노위 참여 중단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인내심 한계에 다다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로 전날 경사노위 불참을 결정했다. 김 처장은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가 예정됐는데도 정부가 보란 듯 김 처장에 대한 유혈진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용락 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은 경찰이 김 처장의 머리만 15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국노총을 사회적대화의 주체이자 상대로 인정한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폭거라는 설명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노동계를 고립시키기 위해 비난을 일삼아도 한국노총은 쉽게 사회적대화 중단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형식적인 사과나 김 처장의 석방이 경사노위 복귀 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사과나 석방 같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태도를 바꾸는 사안의 문제 역시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노동을 인정하고 어려운 노동자의 삶을 진정으로 돌보겠다는 진정성을 보일 때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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