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 통해 지원
전기요금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 7일부터 신청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기상청이 평년보다 습하고 더운 여름을 전망한 가운데 정부가 저소득층 1만5000가구에 에어컨을 달아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을 통해 올해 에너지 이용 소외계층 1만51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최대 190곳에 고효율 냉방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창호와 바닥 공사 등 고효율 단열 시공을 해주고 보일러와 에어컨 등 냉난방 기구를 새로 달아주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996억원으로 지난해 869억원보다 14.6% 늘었다. 냉방 예산은 지난해 97억원에서 114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지난달 정부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취약계층 가구당 평균 사용량인 313kWh까지 전기요금 인상을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바우처 대상도 확대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전년보다 전기를 절약하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7월분 요금부터 전기요금에서 절약을 통해 쌓은 캐시백만큼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캐시백 신청자는 전보다 5∼10% 전기를 아끼면 kWh당 30원을, 20% 이상 절약하면 최대 kWh당 100원의 캐시백을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 7~8월 4인 가구의 2개월 평균 전기사용량은 427㎾h으로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올해 같은 기간 동일한 전기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8만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384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에너지 캐시백 등록 후 10% 전기를 아껴 쓰면 사용량 감소에 따른 요금 절감액 1만1180원과 캐시백 3900원을 차감받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내면 된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절약방법을 선제적으로 안내하고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