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핑크퐁·아기상어도…서울시 홍보대사 '풍년'
입력: 2023.06.07 00:00 / 수정: 2023.06.07 00:00

연예인, 인플루언서, 전문가에 캐릭터까지
외국인도 활동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다양한 서울홍보대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캐릭터 핑크퐁·아기상어가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다양한 서울홍보대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캐릭터 핑크퐁·아기상어가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핑크퐁, 아기상어, 뉴진스, 온오빠, 사유리, 최불암까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이들은 모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홍보대사다.

방송, 사회, 건축, 문화, 예술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인사는 물론 인기 캐릭터까지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46명의 홍보대사가 활동하고 있다.

시 홍보대사는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서울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활동을 펼친다. 서울의 '얼굴'로도 활약한다.

가장 눈에 띄는 홍보대사는 단연 핑크퐁과 아기상어다. 2020년 6월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됐는데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홍보대사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는 당초 영유아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겨냥한 학습용 캐릭터로 제작됐다. 이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고 유튜브 구독자가 60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방탄소년단과 싸이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더 많은 동요 '베이비 샤크(Baby Shark·아기 상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산·보육 정책을 집중 홍보하는 차원에서 아이들과 친밀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위촉했다"며 "어린이날 행사 때마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다양한 서울홍보대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6일 배우 최불암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다양한 서울홍보대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6일 배우 최불암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해 10월 더핑크퐁컴퍼니가 시 홍보활동의 하나로 개최한 ‘핑크퐁 서울 공원 대탐험' 행사는 누적 방문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핑크퐁·아기상어와 함께하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캠페인, 100번째 어린이날 기념 캠페인, 육아지원정책 홍보 등 홍보대사로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올 2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사람' 홍보대사 중 가장 특이한 이력을 가진 홍보대사는 바로 배우 최불암(83) 씨다. 민선 2기 고건 서울시장 시절인 1998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햇수로만 25년째로 웬만한 서울시 직원들보다 훨씬 홍보대사 경력이 길다.

오 시장과는 지난 2007년 재임 시절 만난 후 약 10년 만인 2021년 시청에서 재회했다.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는 최씨와 오 시장의 재회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홍보대사를 꼭 한국인만 하라는 법은 없다. 서울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세계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국적의 서울 홍보대사들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서울 홍보대사는 방송인 사유리다. 지난 2014년 위촉됐으며 2018년 홍보대사 대표로 여성마라톤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호주 출신 샘·윌리엄 해밍턴 부자,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다양한 국적의 홍보대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룹 뉴진스 혜인(왼쪽에서 첫 번째)이 2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그룹 뉴진스 혜인(왼쪽에서 첫 번째)이 2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올 2월에는 노주현, 길용우, 김용명, 션, 양브로, 슈카월드, 오상진·김소영, 이석훈, 온오빠, 뉴진스가 새롭게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215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온오빠(On Oppa)와 증권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어려운 경제를 쉽게 알려주는 유튜버 슈카월드, 예능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약하는 정신과 의사 형제 양브로(양재진-양재웅) 등도 눈에 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콘텐츠 트렌드에 민감한 시민들의 취향과 수요에 부합하는 각 분야의 영향력 높은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서울시 홍보대사도 있다. 여자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은 지난 2018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하지만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이 커지면서 이들을 해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기 2년이 지날 때마다 홍보대사들에게 연장 여부를 물어보는데 협의 하에 자연스럽게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대중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홍보대사인 BTS는 특정 임무만을 부여해 위촉한 '제한적' 홍보대사다. '관광' 분야에서만 한정해 시를 홍보한다. 2017년부터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모델 장윤주 씨,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성악가 조수미 씨,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 등 전문가도 활동하고 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