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상인 해명도 부적절 인정…재발방지 대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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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양군이 6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영양군청 누리집 캡처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경북 영양군이 6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양군은 이날 공식 누리집 '참여마당'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영양군은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고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라며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전날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1박 2일' 시즌4는 지난 4일 출연자들이 영양군 한 전통시장을 찾아 옛날과자를 구매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상인은 출연자들에게 1.5kg 과자 한 봉지당 7만 원을 요구했다. 100g당 4499원에 상당하는 가격이다. 출연자들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10만원어치만 달라'고 요구했지만 상인은 '이미 포장했다', '시식으로 먹은 게 얼만데'라며 거부했다. 출연자들은 흥정 끝에 세 봉지에 14만 원을 썼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양군청 홈페이지 등에서는 '대놓고 바가지를 씌운다', '이러니 휴가철에 국내여행·전통시장 안 간다'며 비판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양군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해당 상인은 외부상인으로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군이 전통시장 관리감독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재차 재기됐다.
영양군은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