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서 데이트 폭력 조사 후 연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김모씨의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울 금천구에서 데이트 폭력 조사 후 연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사체은닉, 폭행, 상해, 감금, 재물손괴 혐의로 김모(33) 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15분께 금천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푹 눌러쓴 김씨는 '왜 살해했나'라고 묻자 "잘못했다"고 말했다. '반성하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자 "죄송하다"고 답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17분쯤 금천구 시흥동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연인 A(47) 씨를 흉기로 찌르고 차량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8시간 만인 오후 3시30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A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A씨에 대한 데이트 폭력으로 범행 전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초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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