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현장 판단 따라 캡사이신 준비…강경진압 아냐"
입력: 2023.05.31 11:26 / 수정: 2023.05.31 11:26

"불법엔 강제해산 방침…경찰 역할 당당히 하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찰청장 주재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찰청장 주재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31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캡사이신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강경 진압'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집회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시민 자유를 볼모로, 관행적으로 자행된 불법에 경찰로서 해야 할 역할을 주저 없이 당당히 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경 진압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청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필요시에는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을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강제해산 기준을 세웠냐'는 질의에 윤 청장은 "시간을 초과해 불법집회 형태로 진행된다든지 과도한 교통 불편 야기, 차로를 점거하는 불법의 경우에는 해산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살수차 재도입 가능성에는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를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 투쟁을 진행한다. 이들은 건설노조 탄압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사죄 및 탄압 중단, 노동시간 개악 시도 철회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조합원 5만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도심에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윤 청장은 전날 경찰청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고, 불법집회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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