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탑골공원 잇는다…오세훈의 키워드 '정원도시'
입력: 2023.05.27 00:00 / 수정: 2023.05.27 00:00

녹지 확충과 함께 기존 녹지 연결 추진
서울 어디서나 5분 안에 정원 접근
황금내공원-증산 연결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녹지 신규 조성과 함께 기존 녹지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도심 곳곳의 녹지를 연결해 시민 누구나 5분 안에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원도시 서울' 계획의 한 축으로 도심 곳곳 낮은 산에 조성된 자락길, 공원, 하천길, 골목을 촘촘히 연결해 2026년까지 총 2063.4㎞의 '서울초록길'을 만든다.

올 하반기 대상지를 선정해 서울초록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삼일대로 일대가 유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국역부터 낙원상가를 통과해 을지로를 지나는 녹지를 연결한다"며 "청계천과 탑골공원 사이 길을 도로변을 따라 잇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서구 황금내공원과 증산을 연결하는 시범사업도 검토 중"이라며 "사이사이에 있는 공원들을 잇는다"고 덧붙였다.

한강 주변 녹지도 정비한다. 경사형 입체형 연결정원인 층층나루로 한강과 생활권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에서 생활권으로 넘어오려면 단차가 있어 이를 연결한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서울둘레길을 8개에서 21개 코스로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서울둘레길 2.0을 추진한다. 서울둘레길 2.0 전체코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둘레길을 8개에서 21개 코스로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서울둘레길 2.0'을 추진한다. 서울둘레길 2.0 전체코스. /서울시 제공

서울둘레길을 8개에서 21개 코스로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서울둘레길 2.0'도 추진한다.

기존 코스는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현재 가장 짧은 6코스는 는 18.2㎞로 총 4시간 30분, 가장 긴 8코스는 33.7㎞로 1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올해 말까지 기존 구간을 21개 코스로 재편해 짧고 다양하게 구성한다. 바쁜 시민들이 반나절에 1개 코스를 부담없이 완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둘레길은 현재 8개 코스로 1개당 완주 시간이 평균 8시간"이라며 "서울둘레길 2.0에서는 21개 코스, 1개 코스 완주 평균시간 3시간으로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광화문에서 노들섬까지 약 10㎞ 국가상징가로를 조성해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정원을 만든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화문에서 노들섬까지 약 10㎞ 국가상징가로를 조성해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정원을 만든다. /서울시 제공

또 광화문에서 노들섬까지 약 10㎞ 국가상징가로를 조성해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정원을 만든다. 청와대~경복궁~세종대로~서울역~한강대로~노들섬~한강 남측까지 이어진다.

서울광장에는 소나무숲과 벤치 등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덕수궁길 한쪽 보도에 잔디길과 조경·휴식시설을 조성하는 '그린웨이 사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지하역사 공간에는 '서울아래숲길'을 2026년까지 3곳 조성한다. 민간 옥상정원을 올해까지 12곳, 2026년까지 48곳 구축한다.

오 시장은 이렇게 녹지 연결과 함께 신규 조성을 통해 시민 누구나 5분 안에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24일 기자설명회에서 "최대한 녹지를 만들고 연결해서 늘 눈에서 초록공간이 벗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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