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국회 관계자가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우크라이나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 이후 도시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서울시는 이달 2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국회에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와 시민 삶의 복원을 위해 도시개발 경험과 협력을 요청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주관해 한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3국의 중앙·지방정부, 민간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시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정책수출사업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는 전쟁 이후 단계별 도시개발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시사회 경제 복구 △대중교통·산업시설·디지털시민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 △개선된 도시운영을 위한 효율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 정립 등이다.
특히 스마트 교통체계 사업을 우선적으로 재개한다. 지난해 초 세계은행 재원으로 수도 키이우시의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이 시행을 준비해왔지만 우-러 전쟁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인도적 지원과 함께 도시의 일상회복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암 DMC와 마곡 스마트시티 등 지역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해 키이우에 친환경 중심의 산업공단, 테크노파크 등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모델을 제안한다.
3국간 구체적인 협력도 이어간다. 폴란드는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르샤바 결의안을 발표했다.
조혜정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도시와 시민 삶의 복원을 위해 시의 도시정책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도시경제, 일상 회복, 시민네트워크를 복원해 재건 속도를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