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이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하수처리 과정 중 나온 바이오가스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중랑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생산 장치인 연료전지를 만들고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공급해 전기와 열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가정으로 공급하고 열에너지는 물재생센터로 가동 시 사용되며 이산화탄소도 회수해 탄산업체와 정수장에 제공한다.

연료전지 20㎿ 용량을 내년까지 설치한다. 여기서 약 42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약 9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이 생산된다.

연료전지 발전 중 공기가 정화돼 매일 약 24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깨끗한 공기도 만들 수 있다.

또 물재생센터가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덕분에 에너지 자립률이 높아지고 정전 등 비상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연료전지 설치·활용 사업 업무협약식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2일 한국동서발전㈜, SK에너지㈜, ㈜예스코와 '중랑재생센터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 구현을 위한 연료전지 설치·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동서발전㈜가 연료전지 관련 설비를 설치·운영·관리하고, ㈜예스코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하고 도시가스와 혼합해 연료전지에 연료를 공급한다. SK에너지㈜는 연료전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저장한다.

이번 사업의 효과성이 검증되면 2035년까지 중랑, 난지, 탄천, 서남물재생센터에 총 용량 175MW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물재생센터가 하수처리에 더해 전력도 자립하는 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피시설로 여겨진 하수처리장이 미세먼지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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