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사전구속영장…경찰 수사 3개월 만
입력: 2023.05.19 18:17 / 수정: 2023.05.19 18:17

지난 3월 27일·지난 16일 두 차례 조사

배우 유아인이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유아인이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놓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간이검사를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당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강남·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압수수색하고 병원 관계자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의사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유아인의 매니저 등을 조사하고 27일에는 첫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일정이 공개돼 사실상 공개소환이 됐다며 반발했고, 예정된 날짜인 24일이 아닌 이날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유아인은 "사건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입장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주변인 미대 출신 작가 A씨와 유튜버 등 4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6일 유아인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지난 11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많고 비공개 소환 원칙이 깨졌다며 출석하지 않다가 이날 출석했다. 같은 날 A씨도 경찰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일부 대마 흡연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시간이 넘는 심야조사를 받은 유아인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하고 귀가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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