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주요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학부모·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덕의초는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횡단보도 색깔만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인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서울 최초로 설치된 곳이다.

윤 청장은 이날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가방 커버와 반사지 등 안전용품을 직접 달아줬다.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며 교통지도를 하기도 했다.

이어 학부모·학교·지자체 등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 주변 어린이 교통안전을 높일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윤 청장은 "최근 전국 스쿨존에서 있었던 사고들로 부모님들의 눈물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개 시·도 12개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한 결과 보행자 및 운전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안전 등하굣길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초 안전시설 실태조사를 의무화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완료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이후 신도림중학교를 방문해 3학년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지원 강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예방교육 강화 △학교폭력 조기감지를 위한 공동대응 체계 구축 △SPO 학교폭력 대응 전문성 제고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 근절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와 예방교육에서 나온 의견을 주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