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170명 "정부·경찰 '건설노동자 사망' 책임져야"
입력: 2023.05.16 17:33 / 수정: 2023.05.16 17:33

명진스님 등 사회원로 긴급 기자회견

양회동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각계 각층의 사회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양회동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각계 각층의 사회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건설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사회 각계 원로들이 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명진스님과 신학철 백기완재단 이사장,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등 170여 명으로 구성된 사회원로 모임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중단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양회동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목숨을 거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권이 불법하도급 근절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해 노력한 양 지대장을 '건폭'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원로 모임은 윤석열 정부의 사과와 함께 강압수사의 총책임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 정부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TF' 해산 등을 촉구했다.

손호철 명예교수는 "양회동 열사가 스스로 몸을 던졌지만 이는 윤석열 정권의 명백한 살인"이라며 "1500만 국민이 만든 촛불항쟁을 5년만에 말아먹고 윤석열 정권에 내준 더불어민주당도 공범이다. 노동조합이 정권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희생양이 될 정도의 사태를 맞고 있는 진보 정당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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