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기질 분석차량 '모바일랩'으로 오존 연구
입력: 2023.05.16 06:00 / 수정: 2023.05.16 06:00

장소 제약 없이 연구 가능

서울시가 움직이는 대기질 측정 차량 모바일랩을 활용해 오존 유발 물질 연구에 나선다. 모바일랩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움직이는 대기질 측정 차량 '모바일랩'을 활용해 오존 유발 물질 연구에 나선다. 모바일랩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장소 제약 없이 대기질을 분석할 수 있는 차량 '모바일랩'을 활용해 오존 유발 물질 연구에 나선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부터 7월 14일까지 모바일랩과 50개의 대기측정소 및 광화학측정망 자료를 활용해 오존 농도·유발물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랩은 친환경 전기차에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장비로, 장소 제한 없이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지역별 대기질 특성을 분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시의 다양한 미소환경에서 고농도 오존과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세부적으로 추적해 효율적인 저감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적이다.

오존은 초미세먼지와 함께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은 감각기관 자극과 만성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며, 2010~2019년 오존에 따른 초과사망자는 2.3배 증가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과 오존이 2차 반응하면 산화유기물질이 증가해 광화학스모그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측정 대상 지역은 서초문화예술공원을 선정했다. 양재 IC 등 도로와 대단지 아파트의 도심 배출원, 주변 산 등 자연 배출원의 영향을 함께 살핀다. 고농도 오존과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심층 분석 연구를 통해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6월 연구원은 모바일랩을 활용해 올림픽공원에서 오존 발생 및 미세먼지 성분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외부 유입 영향이 크며, 오존 고농도 시 미세먼지 중 유기성분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연구원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 수립 및 시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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