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측근 변모씨(왼쪽)와 안모씨가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에 이어 측근들도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자본시장법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변모 씨와 안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와 이들은 투자자들에게서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매수·매도가를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했으며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와 안씨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1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혐의 인정하냐' '라덕연 대표와는 언제부터 공모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심사 종료 후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법원은 전날 라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 후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라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절반인 1320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의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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