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침수위험시 동행…서울시 2023 여름철 종합대책
입력: 2023.05.14 11:15 / 수정: 2023.05.14 11:15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8월 9일 오전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 신림돌 빌라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8월 9일 오전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 신림돌 빌라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올 여름 침수 피해가 잦은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사전에 위험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동행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3 여름철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올 여름에는 신규 사업으로 동행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수예보 시 통·반장, 이웃 주민, 돌봄공무원 등 가구당 5인 내외로 팀을 구성해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침수 재해약자 954가구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지난해 여름 신림동 반지하주택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일정 기준 이상 강우와 수심 측정시 자치구와 경찰 등 유관기관, 동행파트너, 시민에게 침수를 사전에 경고하는 침수 예·경보제도 함께 시행한다.

여름철 호우·태풍 등 각종 재난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5일부터 5개월 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한다. 강우 상황별로 3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습폭우 알림시스템을 구축,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국지성 돌발강우에 대비하기 위한 기습폭우 알림시스템을 통해 시 전역 강우량계에 강우가 감지되면 시·자치구 수방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기 전 수해·방지 시설을 정비하고 반지하주택 등 침수재해약자 거주지역의 안전망 강화에도 힘쓴다.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저지대 지하주택 2만1845가구와 소규모 상가 3230곳을 대상으로 물막이판과역류방지기 등 침수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피난시설인 개폐식 방범창 설치로 침수취약가구의 안전한 대피도 유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9일 오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개봉동 개웅산 현장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9일 오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개봉동 개웅산 현장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폭우에 대비한 교통시설물 안전 점검과 재난단계별 특별수송대책을 준비해 원활한 교통안전도 꾀한다. 지하철은 여름철 특별관리 역사 64곳, 버스 정류소 6608개, 자전거 거치대 3만3106대 등을 집중 관리해 미흡 사항은 보완하고 시설물별 구조물 안전상태와 통신상태 등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폭우 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한다. 풍수해 2단계 시 지하철과 버스는 출·퇴근 시간에 30분 연장 운행, 3단계는 60분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막차 시간 연장 운행은 호선·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시행한다.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도 신경쓴다. 거동이 불편하고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르신 3만6910명에게 사회복지사 등 돌봄인력 3279명이 평상시 안부 확인을 하고 폭염특보 시에는 격일로 전화·방문으로 안전을 확보한다.

노숙인 및 쪽방주민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에 혹서기 응급구호반 51개조가 순찰과 상담을 실시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한다. 전용 무더위쉼터 10곳도 운영하고 차량 이동 목욕서비스를 2대에서 3대로 확대한다.

공사장 등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벌인다. 근로자의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감시단 10개반이 건설공사장 2500곳을 대상으로 장마·폭염·호우·태풍 대비 안전점검을 5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와 무더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촘촘하고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침수 예·경보제와 에너지절약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